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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탑정호 레이크힐 제빵소 후기 | 빵 종류 10가지와 호수 뷰 2층 좌석

#논산카페#탑정호카페#레이크힐제빵소
약 7 분 읽기

갑자기 논산 탑정호가 가고 싶어졌어요

갑자기 논산 탑정호가 가고 싶어졌어요. 이유는 없었고요. 그냥 봄이었어요. 2026년 봄.

친구한테 전화해서 탑정호에 이쁜 카페 있다더라, 가자, 했더니 어 그래, 하고 끝. 저는 원래 카페 하나 이쁘다고 세 시간씩 운전하는 사람이라 논산 한 시간은 거리 축에도 안 들어가요. 그날 오후에 바로 출발했어요.

레이크힐 제빵소. 탑정호 바로 옆이고 호텔이랑 같이 있는 카페예요. 요즘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좀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출렁다리가 코앞이라 커플도 많고 주말엔 가족 단위도 많이 온대요. 친구가 차에서 내리면서 여기 인스타에서 본 것 같은데, 하는데 저도 어디서 스치듯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본 순서대로 풀어볼게요.

논산 탑정호 레이크힐 제빵소 카페 건물 외관과 입구

입구는 하나, 카페 손님도 투숙객도 같은 문으로

입구에 호텔이랑 카페 같이 한다고 써 있었어요. 문이 하나라 커피 마시러 온 사람이랑 체크인하러 온 사람이 같은 문으로 드나들어요. 자고 가는 사람도 있냐고 물었더니 우리도 자고 갈까, 하면서 웃던데 진심이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평일 낮이라 사람은 거의 없었고요.

레이크힐 제빵소 실내로 들어서면 보이는 빵 진열대 전경
빵이 가득 채워진 레이크힐 제빵소 진열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투명 빵 진열대
평일 낮에도 빵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카페 내부

버튼 누르면 열리는 진열대

들어가자마자 진열대가 눈에 들어왔어요.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투명 진열대. 이런 건 처음 봐서 괜히 한 번 눌러봤어요. 그리고 빵이 많았어요. 평일 낮에 이런 데 가면 보통 팔릴 거 다 팔리고 구석에 몇 개 남아 있잖아요. 여기는 아니었어요.

노릇하게 구워진 식빵이 놓인 진열대 칸
겉면이 진하고 거칠게 구워진 식빵 클로즈업

제일 먼저 보인 건 식빵. 겉이 노릇하게 구워진 거랑 그 옆에 훨씬 진하고 거칠게 구워진 거. 거친 쪽엔 까만 게 콕콕 박혀 있었는데 뭔지는 모르겠어요. 이름표를 안 봤거든요.

빵 구경만 한참, 레이크힐 제빵소 빵 종류

플레인 크루아상이 줄지어 놓인 진열대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우유크림 크루아상
동그랗게 말린 모양의 페이스트리 빵
호두와 마카다미아가 들어간 월넛 브레드

크루아상 자리는 종류가 많았어요. 플레인, 우유크림, 슈가파우더 잔뜩 뿌려진 거. 안에 크림이 얼마나 들었을까 궁금했는데 결국 안 사서 모릅니다. 옆에 동그랗게 말린 것도 있었는데 이름표가 가려져 있었고요. 월넛 브레드는 호두랑 마카다미아가 들어갔다는데 겉이 거칠어서 씹는 맛 있어 보였어요.

시그니처 연탄빵, 그리고 사과빵

구멍까지 그대로 재현한 레이크힐 제빵소 시그니처 연탄빵
백탄과 흑탄 두 가지 색으로 나뉜 연탄빵

시그니처라는 연탄빵. 진짜 연탄처럼 구멍까지 뚫어놨어요. 색이 두 가진데 옅은 쪽이 백탄, 진한 쪽이 흑탄. 백탄은 다 타고 남은 재 같고 흑탄은 갓 들여놓은 연탄 같고. 생각해보면 순서가 맞는 거죠. 백탄엔 크림이랑 슈크림, 팥앙금이 들어간다고 써 있었고 흑탄은 치즈. 흑탄 쪽은 대충 보고 넘어갔어요.

빨간 그물망을 그대로 씌운 사과 모양 빵

사과빵은 마트에서 사과에 씌워주는 그 빨간 그물망을 빵에 그대로 씌워놨더라고요. 크림치즈랑 사과잼 들어간 게 시그니처래요.

케이크 쪽은 종류가 진짜 많아요

큼직한 딸기를 올린 생크림 케이크
블랙포레스트 스타일의 초코 케이크
뉴욕 치즈케이크와 용기에 담긴 티라미수
진짜 과일처럼 보이는 복숭아 모양 무스 케이크

케이크는 진짜 많았어요. 딸기 올린 생크림, 블랙포레스트 스타일 초코, 뉴욕 치즈케이크, 티라미수. 티라미수는 일회용 용기에 담겨 있어서 포장해 가기 좋아 보였고요. 딸기가 유난히 크고 색이 진해서 친구가 이거 딸기값이 더 나가겠다고 했어요. 근데 제일 눈이 간 건 복숭아 모양 무스. 빨갛다가 노랗게 넘어가는 색이 진짜 복숭아 같아서 멀리서 보고 과일인 줄 알았어요.

나무 꼭지까지 꽂힌 초록색 사과 모양 무스 케이크
광이 도는 딸기 모양 무스 케이크
생크림이 두툼하게 들어간 딸기 롤케이크 단면과 밤 몽블랑

옆엔 사과랑 딸기 모양 무스가 나란히. 사과는 초록색으로 반짝거리고 위에 나무 꼭지까지 꽂혀 있어요. 딸기 쪽이 광이 더 났고요. 그 옆이 롤케이크. 우유 롤, 딸기 롤. 딸기 롤 단면에 생크림이 두툼하게 들어가 있는 걸 보더니 친구가 바로 이거다, 하더라고요. 안쪽엔 밤 몽블랑. 위에 짜놓은 밤크림 색이 딱 봐도 진했어요. 여기도 손 모양 안내가 붙어 있었어요. 아까 그 자동 진열대.

딸기 페이스트리와 에그타르트

생크림과 딸기를 통째로 올린 동그란 페이스트리
쑥이나 녹차를 넣은 듯한 초록색 크루아상
딸기를 꽃 모양으로 둘러 올린 타르트

조금 더 가니까 딸기 올린 페이스트리가 한 무더기. 결 살아 있는 동그란 빵에 생크림이랑 딸기 통째로 올린 거, 조개처럼 갈라진 빵에 딸기 조각 올린 거. 솔직히 이름표 안 보면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어요. 슈가파우더 뿌린 작은 빵도 있었고 초록색 크루아상도 있었는데 녹차인지 쑥인지. 색이 진해서 친구가 이건 쓸 것 같다며 망설였어요. 딸기를 꽃처럼 둘러놓은 타르트도 몇 개, 캐릭터 그려진 포장 빵은 그냥 지나쳤고요.

캐러멜 코팅된 견과류가 두툼하게 올라간 타르트
비닐 포장된 아몬드 박힌 넓적한 빵
검은깨가 콕콕 박힌 통깨 바게트
속이 노랗고 매끈한 레이크힐 제빵소 시그니처 에그타르트

견과류 잔뜩 올라간 타르트. 이름은 못 봤고 캐러멜처럼 코팅된 견과가 두툼했어요. 옆에 아몬드 박힌 넓적한 빵은 비닐 포장이었는데 조각으로 파는 건지 통으로 파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검은깨 콕콕 박힌 통깨 바게트도 있었고. 그리고 여기 시그니처라는 에그타르트. 겉은 파이지처럼 결이 살아 있고 속은 노랗고 매끈했어요. 다른 데서 보던 것보다 컸어요.

밤 만주, 엘리게이터 파이, 마늘 바게트

개별 포장된 밤 만주 두 가지
호두가 박히고 표면이 반짝이는 길쭉한 엘리게이터 파이
격자무늬가 난 크로플 모양 빵
얇게 썰어 용기에 나눠 담은 마늘 바게트

밤 만주는 깨 뿌린 거랑 안 뿌린 거, 개별 포장. 엘리게이터 파이라는 길쭉한 파이도 있었는데 호두 조각이 박혀 있고 표면이 캐러멜색으로 반짝였어요. 왜 엘리게이터인지는 모르겠고요. 뒤쪽엔 크로플처럼 격자무늬 난 빵들, 그리고 마늘 바게트. 얇게 썰어서 용기에 나눠 담아놨더라고요. 마늘 소스로 만들었다고 써 있었어요.

단팥빵부터 오징어 먹물빵까지

가운데 구멍으로 팥이 보이는 도넛 모양 단팥빵
설탕과 검은깨가 묻은 꽈배기
견과류를 뿌린 초콜릿 코팅 크루아상
초콜릿 칩을 박은 크루아상 진열 모습

단팥빵은 도넛 모양으로 구워서 가운데 구멍 사이로 팥이 살짝 보여요. 국산 홍단팥. 꽈배기는 설탕이랑 검은깨 묻은 거. 그러다 초콜릿 코팅 크루아상 쪽으로 넘어갔는데 여기서부터 갑자기 종류가 늘어나요. 하나는 견과 뿌린 거, 하나는 초콜릿 칩 박은 거. 멀리서 보면 똑같아요. 이쯤에서 저희 둘 다 뭘 골라야 할지 감을 잃었어요.

설탕이 굵게 붙은 통팥 찹쌀도넛
새까만 색이 인상적인 연유크림 빵
표면에 하얀 가루가 덮인 오징어 먹물빵
겉이 딱딱하게 갈라진 소금 바게트

찹쌀도넛은 설탕이 굵게 붙어 있고 안에 통팥이 들었대요. 그러다 새까만 빵이 나왔는데 연유크림이라고. 색이 왜 이런지 처음엔 감이 안 왔어요. 바로 옆에 비슷하게 까만데 표면에 하얀 가루 덮인 건 오징어 먹물, 견과류도 들어갔고요. 이거 진짜 먹물이냐고 친구가 물어보는데 저한테 물으면 어떡해요. 마지막 칸은 소금 바게트. 겉이 딱딱하고 거칠게 갈라진 게 바게트다웠어요.

색깔별 병 음료가 놓인 레이크힐 제빵소 계산대

그렇게 한참 구경하고 결국 이날은 빵을 안 먹기로 했어요. 여기는 빵을 먼저 트레이에 담아서 카운터로 가져가 계산하는 방식이에요. 카운터 쪽에 병 음료가 색깔별로 놓여 있었는데 노란 건 유자차 같았고 빨간 건 뭔지 모르겠고. 그 뒤로 통유리창이랑 자리가 보이길래 음료만 시키고 자리부터 잡으러 갔어요.

주문 방식

빵을 먼저 트레이에 담은 뒤 카운터에서 한 번에 계산하는 구조예요. 진열대는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라 집게로 열어둘 필요가 없어요.

이건 꼭 보세요

시그니처는 연탄빵, 사과빵, 에그타르트예요. 연탄빵은 백탄과 흑탄 두 가지고 속 재료가 달라서 하나씩 집어오는 분들도 있었어요.

탑정호가 통째로 보이는 자리

통유리창 너머로 탑정호가 보이는 카페 좌석
탑정호 출렁다리가 정면으로 보이는 창가 자리
철제 테이블과 지붕 프레임이 있는 카페 테라스
난간 너머로 햇빛에 반짝이는 탑정호 풍경

자리 쪽으로 걸어가는데 통유리창 너머로 탑정호가 그냥 다 보이더라고요. 뷰맛집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던 게 이때였어요. 안쪽에 앉아도 물이랑 산이 보여요. 좀 더 들어가니까 출렁다리가 정면으로 걸리는 자리가 있었고, 친구가 바로 여기 앉자며 가방을 내려놨어요. 문 열고 나가면 테라스도 있어요. 철제 테이블에 지붕 프레임이 있어서 그늘도 좀 지고. 난간 쪽으로 나가니까 호수가 하늘색을 받아서 반짝거리는데, 이날은 제일 앞자리가 이미 다른 손님 차지였어요.

조명 라인이 들어간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계단 쪽으로 가보니 2층도 있더라고요. 나무 계단에 조명 라인이 들어가 있어서 올라가는 길부터 괜찮았어요. 1층도 넓은데 2층까지 있으니까 주말에 자리 없어서 돌아 나갈 일은 없겠다 싶었어요.

창을 마주보는 소파 두 개가 놓인 커플석

올라가니까 커플 자리라고 할 만한 데가 따로 있었어요. 소파 두 개가 창을 마주보게 놓여 있고 사이에 작은 테이블. 앉으면 바로 출렁다리랑 호수예요.

2층이 훨씬 넓어요

나무 바닥에 여러 형태의 테이블이 놓인 2층 홀
붉은색과 회색 의자가 섞인 창가 라운드 테이블
기둥 사이에 곡선으로 배치된 단체석 구간
창을 향해 놓인 반원 바 테이블과 의자 다섯 개

2층이 훨씬 넓어요. 나무 바닥에 4인 테이블, 2인 테이블, 소파 자리가 섞여 있고 창가엔 붉은색이랑 회색 의자 놓인 라운드 테이블. 여기 앉으면 대화는 안 하고 창밖만 볼 것 같았어요. 안쪽엔 기둥 사이로 곡선 테이블이 놓인 구간이 있어서 단체로 와도 될 것 같고, 제일 안쪽 반원 바 테이블은 의자 다섯 개가 전부 창을 보고 있었어요. 혼자 와도 어색하진 않겠더라고요.

1층

진열대와 계산대가 있고 테라스로 바로 나갈 수 있어요. 조금 더 아늑한 느낌이고, 출렁다리가 정면으로 보이는 창가 자리가 인기예요.

2층

좌석이 훨씬 많고 트인 느낌이에요. 커플석, 단체석, 창을 보고 앉는 바 테이블까지 있어서 인원에 맞춰 고르기 좋아요.

아포가토랑 아인슈페너

뾰족하게 올라간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따로 나온 에스프레소 잔
커피와 크림 층이 선명하게 갈라진 아인슈페너
아이스크림 위로 에스프레소를 붓는 순간
에스프레소가 흘러내려 모양이 무너진 아포가토

시킨 건 아포가토랑 아인슈페너. 저는 아포가토를 좋아해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카페 가면 메뉴판에 있나부터 봐요. 넌 맨날 그것만 시킨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반박할 말이 없었어요.

먼저 나온 건 뾰족하게 올라간 소프트아이스크림. 에스프레소는 유리컵에 따로 나왔고 직원분이 위에 부어서 드시면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붓기 전 모양이 예뻐서 잠깐 그냥 두고 봤어요.

아인슈페너는 잔 안에서 층이 딱 갈라져 있었어요. 아래는 진한 커피, 위는 크림. 첫 모금은 숟가락으로 크림을 좀 걷어내고 마셨어요.

에스프레소를 아이스크림 위에 부으면 갈색이 흰 크림 사이로 흘러내려요. 처음 모양은 그대로 무너지는데 저는 이 타이밍이 제일 좋아요. 너무 늦게 먹으면 다 녹아서 밍밍해지고요.

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빵도 구경하고 커피도 다 마셨는데 친구가 슬슬 가야 하지 않냐길래 시계를 보니 두 시간이 넘었더라고요. 자리가 편하니까 시간 가는 걸 몰랐어요.

내려가면서 진열대를 한 번 더 봤어요. 하나 포장해 갈까 하다가 종류가 너무 많아서 또 고민만 하다 그냥 나왔어요. 다음엔 뭐 먹을지 정하고 오자던데, 정하고 와도 진열대 앞에서 한참 서 있을 게 뻔해요.

주차장에서 뒤돌아보니 들어올 때랑 건물 느낌이 좀 달랐어요. 대전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잘 왔다고 했고 저는 그냥 웃었어요.

논산 탑정호 레이크힐 제빵소 방문 정보

주소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탑정로 872

전화번호

0507-1434-8847

운영시간

매일 10: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하절기·동절기 안내가 다르게 뜨는 경우가 있어서 가기 전에 한 번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주차

건물 앞 주차장이 넓어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건물 구조

1~2층이 카페, 위층은 호텔 객실이에요.

주변

탑정호 출렁다리가 가까워서 산책 겸 들르는 분들도 많대요.

작성일 2026년 8월 12일 09:04
수정일 2026년 8월 12일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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